혹시 노션(Notion), 에버노트(Evernote) 같은 훌륭한 노트 앱을 쓰면서도 어딘가 아쉬움을 느끼지 않으셨나요? 정보는 쌓여가는데 정작 필요할 때 찾기 어렵고, 파편화된 생각들이 연결되지 않아 고민이었다면, 이 글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옵시디언(Obsidian) 사용법을 익힌다면, 단순한 정보 저장을 넘어 당신의 생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는 ‘두 번째 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옵시디언이 기존 노트 앱과 무엇이 다른지, 왜 수많은 지식 노동자들이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파헤쳐 봅니다. 또한, 설치부터 핵심 기능 활용, 필수 플러그인 추천까지, 옵시디언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완벽한 초보 가이드를 제공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지식 관리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준비를 하세요.
옵시디언(Obsidian), 대체 무엇이 다른가?
옵시디언은 ‘A second brain, for you, forever.’라는 슬로건을 내세웁니다. 이는 옵시디언의 핵심 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기존의 많은 노트 앱과 구별되는 옵시디언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로컬 저장 방식: 데이터는 완전히 당신의 것
노션이나 에버노트 같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달리, 옵시디언은 당신의 컴퓨터 로컬 폴더에 모든 데이터를 `.md` (마크다운) 형식의 일반 텍스트 파일로 저장합니다. 이는 특정 회사 서버에 내 정보가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비스가 갑자기 유료화되거나 종료되어도 내 모든 노트는 안전하게 보존됩니다.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 이것이 옵시디언이 제공하는 가장 큰 안정감입니다.
2. 마크다운(Markdown) 기반: 빠르고 간편한 글쓰기
옵시디언은 옵시디언 마크다운이라는 간단한 텍스트 기반 문법을 사용해 글의 서식을 지정합니다. 마우스를 사용해 일일이 메뉴를 클릭할 필요 없이, 몇 가지 기호만으로 제목, 목록, 강조 등을 표현할 수 있어 글쓰기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10분만 투자하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으며, 한번 익숙해지면 그 편리함에서 헤어 나오기 어렵습니다.
3. ‘생각 연결’의 핵심, 백링크와 그래프 뷰
옵시디언의 가장 강력한 기능이자, ‘두 번째 뇌’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입니다. 옵시디언에서는 [[노트 제목]]과 같이 대괄호 두 개로 다른 노트를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노트들은 ‘백링크(Backlink)’ 기능을 통해 어떤 노트가 나를 참조하고 있는지 역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양방향 링크: A 노트에서 B 노트를 링크하면, B 노트에서도 A 노트가 자신을 링크했다는 사실을 자동으로 보여줍니다.
- 그래프 뷰: 노트 간의 연결 관계를 시각적인 그래프 형태로 보여줍니다. 어떤 생각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어떤 주제가 나의 핵심 관심사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던 아이디어들이 하나로 꿰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옵시디언 사용법: 첫걸음 떼기 (초보 가이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지금 바로 옵시디언을 설치하고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혀봅시다.
1단계: 설치 및 ‘보관소(Vault)’ 생성하기
- 옵시디언 다운로드: 공식 홈페이지(obsidian.md)에서 자신의 운영체제에 맞는 버전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합니다.
- 보관소(Vault) 생성: 옵시디언을 처음 실행하면 ‘보관소’를 만들라는 창이 뜹니다. 보관소는 당신의 모든 노트가 저장될 최상위 폴더입니다. ‘Create new vault’를 선택하고, 원하는 이름과 저장 위치를 지정해 주세요. (예: ‘내 두번째 뇌’, ‘My Knowledge Base’)
2단계: 첫 노트 작성과 마크다운 기초
보관소를 만들었다면 이제 노트를 작성할 차례입니다. 좌측 상단의 ‘New note’ 버튼을 클릭하거나 단축키(Cmd/Ctrl + N)를 사용해 새 노트를 만드세요. 그리고 아래 마크다운 예시를 따라 입력해보며 옵시디언 마크다운과 친숙해져 보세요.
# 이것은 H1 제목입니다
## 이것은 H2 제목입니다
### 이것은 H3 제목입니다
- 이것은 글머리 기호 목록입니다.
- 두 번째 항목입니다.
1. 이것은 번호 매기기 목록입니다.
2. 두 번째 항목입니다.
**이 텍스트는 굵게 표시됩니다.**
*이 텍스트는 기울임꼴로 표시됩니다.*
3단계: 노트 연결하기 ([[대괄호]]) – 당신의 ‘두 번째 뇌’ 만들기
이제 옵시디언의 핵심인 ‘생각 연결’을 실습해볼 시간입니다. ‘노트 A’를 만들고 그 안에 오늘 [[노트 B]]에 대해 배웠다. 라고 입력해보세요. ‘노트 B’라는 글자가 링크로 변합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노트 B’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이것이 바로 위키(Wiki) 시스템처럼 지식을 엮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 간단한 습관이 당신의 지식 베이스를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날개를 달아줄 필수 플러그인 추천
순정 상태의 옵시디언도 훌륭하지만, 커뮤니티 플러그인을 활용하면 그 기능이 무한대로 확장됩니다. ‘설정(Settings) > Community plugins’에서 안전 모드를 해제하고 아래 플러그인들을 설치해보세요. 이는 옵시디언 플러그인 추천 목록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들입니다.
- Calendar: 매일의 기록을 달력 형태로 정리하고 찾아볼 수 있게 해주는 필수 플러그인입니다.
- Dataview: 노트에 태그나 속성을 부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표나 목록 형태로 자동 정렬해주는 강력한 데이터베이스 플러그인입니다.
- Templater: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노트 형식을 템플릿으로 만들어두고 쉽게 불러올 수 있게 해줍니다. (예: 회의록, 독서 노트)
결론: 단순한 메모를 넘어 ‘생각의 정원’으로
지금까지 옵시디언 사용법의 기초부터 핵심 철학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옵시디언은 단순히 정보를 쌓아두는 창고가 아닙니다. 각각의 노트를 씨앗 삼아 서로 연결하고 가꾸어 나가며 거대한 ‘생각의 정원’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꾸준히 당신의 생각과 배움을 기록하고 연결하다 보면, 어느새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식의 시너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파편화된 정보 속에서 헤매지 마세요. 지금 바로 옵시디언을 설치하고 당신만의 ‘두 번째 뇌’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해보세요. 당신의 지적 생산성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것입니다.